보약 이야기




보약이란 물질대사를 왕성하게 하며 생체의 반응성을 높임으로써 그 기능을 바로 잡는 것과 함께 사람의 몸의 영양을 좋게 하고 건강을 증진 시키는 약을 말한다. 보약은 일반적으로 몸의 어떤 한 개의 장기나 조직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몸의 전반적인 기능에 다 좋은 영향을 미쳐 많은 질병들에 대한 치료효과를 나타낸다. 이것은 보약에 사람의 각 장기조직들에 좋은 영향을 주는 일반 성분도 들어 있고 여러 가지 질병들에 대한 치료효과가 있는 특수성분도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보약은 단지 몸을 보하며 든든하게 할 목적으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병을 고치는 약, 즉 치료약으로도 많이 쓰인다. 기(氣)나 혈(血)또는 내당의 음(陰)이나 양(陽)을 보충하고 보강하며 몸을 든든하게 하고 병을 이겨내는 힘을 강하게 하는 약은 물론, 여러 가지 소모성 질병인 허증(虛症)에 속하는 병증들을 낫게 하는 약들이 보약에 속한다. 그러므로 보약에 관한 지식을 충분히 가지고 이것을 잘 활용하면 수많은 질병들을 치료할 수 있다.


침과 뜸에 대하여




흔히 일침이구삼약 (一鍼 二灸 三藥)이라고 하면 급한 병에 가장 으뜸은 침이 고, 두 번째는 뜸이며, 세 번째는 약을 써야 한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치료의 순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동양 사상에서는 일(一)은 하늘(天)을 뜻하고, 이(二)는 땅(地)을 뜻하며, 삼(三)은 인간(人)을 의미하는 것으로 침은 하늘의 기운을 받아서 병을 치료하는 치료법이고, 뜸은 땅의 정 기에서 자라난 쑥으로 치료법이며, 약은 인간 세상의 법도를 응용한 치료법이 라고 볼 수 있다. 동양의학에 있어서 물리요법적 분야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치료효과를 현대 의학적으로 해명하거나, 그 치료체계의 기본이 되는 경락 경혈을 과학적으로 실증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을 포함해서 근년에는 침 구의학이라는 말까지 대두하고 있다. 고대 중국에서 시작되어 전해져 오는 침구의 이론을 알기 쉽게 살펴보면, 전신 에는 특수한 에너지(氣와 血)의 순환계가 있고, 이것을 통해 오장육부에 영양 이 보급되는데, 이 에너지에 과부족이 있으면 병의 원인이 된다고 하였으며, 이 순환계를 경락(經絡)이라고 부른다. 즉, 인체를 세로로 질러 12계통이 있는 데, 다시 이 12계통 경락의 조절경으로서 정중선상 전후면에 1경(經)씩 합해 모두 14경(肺經 ․大腸經 ․胃經 ․脾經 ․心經 ․小腸經 ․膀胱經 ․腎經 ․心包經 ․三焦經 ․ 膽經 ․肝經 ․督脈 ․任脈)이다. 이들 경락을 통해 순환하는 에너지가 유체(留滯) 되어 과부족을 일으키기 쉬운 자리를 경혈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이것은 전 신에 600여 개가 있고, 침구의 치료점이 된다. 근대의학과의 일련의 관련연구로서 자율신경계의 연구의 일환으로 침구의 혈청 면역학적인 연구에서 임의 또는 무차별로 시술했을 때의 치료효과가 실증된 지 오래이다. 특히 근래에 와서 동양의학에 대한 재인식의 기운이 높아짐에 따라 침구의 현대 의학적 고찰이 활발해졌고, 특정한 치료점으로서의 경락 경혈의 임상의의와 그 치료효과에 대한 논의가 계속 연구의 주제가 되고 있으며, 그 기초적 임상연구가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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